Q. 한일공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유학을 지원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요?
A. 원래는 여타 다른 학생들과 같이 수능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9월 초 쯤 담임 선생님이 이런 프로그램이 있는데 한 번 해 보면 어떻겠냐는 권유로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수능도 봤었지만, 그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의 생각으로는 해외에서 혼자 여러가지 경험을 해보면 얻을 것이 많을 것 같다고 생각을 했었고 그래서 한일공 프로그램을 선택하게 되었네요.
Q. 현재 하시는 일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A. 국립생태원(충남 서천) 생태모방연구팀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생태모방연구팀에서, 생물과 생태 원리를 모방하여 공학적으로 응용하는 연구를 주로 수행 중입니다. 연구 외에도 생태모방의 대국민 인식 증진 및 홍보와 관련된 일도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하면서 박사과정을 하고 있습니다. 2년 전부터 경희대에서 박사과정(파트 타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경희대와의 인연이 깊은 것 같네요(웃음)
Q. 왜 박사 과정을 시작하시게 되셨나요?
A. 일을 해보니까 길게 봤을 때 박사 학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어서 박사 학위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 원래의 전공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보니 좀 더 공부가 필요하다고 느껴져서 시작하게 된 것도 있고요.
Q. 현재 다니는 회사/학교 등을 선택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요?
A. 석사 때 의료공학연구실에 소속되어 공부를 한 이후 공학과 생물, 또는 수학과 생물의 융합 분야 연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석사 졸업 후 한국에서도 수리생물학 연구, 생물정보 분석 계열에서 경력을 쌓다가 현재의 국립생태원에서 그 간의 경력을 잘 활용하고 연구자로서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일본 유학생활 중에 좋았던 일(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A. 사실 혼자 즐거운 추억에 잠길 때면 예전 일본에서 살던 시절을 떠올릴 때도 자주 있는데, 갑자기 콕 집어 어떤 좋았던 일을 생각해 내자니 쉽지 않네요(웃음). 우선 유학 생활 전반을 놓고 보면 대체로 좋은 기억들이 많습니다. 아직 본격적인 사회 생활을 시작하기 전인, 어리다면 어렸던 20대 초중반 시절을 보낸 곳이다 보니 정도 더 쉽게 들었던 것 같고 아직도 애착이 많습니다. 그렇게 고향처럼 생각할 수 있는 곳이 한국이 아닌 외국에 있다는 점도 제 인생에 있어서 귀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하고요.
(잠시 생각) 즐거웠던 일은 우선 소소하지만 자전거를 타고 강가를 산책했던 일들이나 일본 친구들과 동아리 활동을 했던 기억들이 먼저 떠오르네요. 그리고 일본 분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아르바이트도 몇 년 했었어요. 사실 일을 한다기보다는 학교에서 어울리는 비슷한 또래 일본 친구들이 아닌, 보통의 일본인 아주머니, 아저씨들,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이야기하며 교류한다는 느낌이 더 강했습니다. 나이대가 있는 분들이다 보니 저를 자식처럼 생각하시고 잘 대해 주셨기 때문에 그것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